금융 금융일반

[2015 국감]조달금리 하락에도 카드론 대출 금리는 고공행진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5 10:36

수정 2015.09.15 10:36

카드사들이 조달금리 하락에도 불구, 카드론 대출금리는 고금리를 유지해 가계부채 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론 실적은 2010년 22.7%에서 올 1·4분기 35.2%로 5년 만에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카드론은 현재 최고 20% 후반대 고금리를 형성하고 있으나,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금용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고금리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금리는 현대카드가 2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카드 25.9%, KB국민카드 25.8, 신한카드 24.9% 순이었다.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2012년 2조 1000억원에서 2014년 2조 600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올 해는 상반기에만 1조 4000억원 수익을 올려 카드론 수익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카드론 자금조달을 하고 있는데 카드사 회사채 평균조달금리는 2012년 이후 지속 하락해 올 6월 기준 전업카드사 전체적으로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카드사들의 회사채 평균조달금리는 현대카드가 5.5%에서 3.7%로, 신한카드 5.1%에서 3.6%, 하나카드 4.5%에서 3.5%로 낮아졌고, 우리카드는 2.9%로 최저수준을 보였다.

결국 회사채 조달금리가 기준금리와 함께 낮아져 3%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고금리를 유지해서 금융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이학영 의원은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카드론 판매를 유도하는지, 금리산정에 있어 금융소비자 피해는 없는지에 금감원은 검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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